여권을 만들려고 사진을 찍었는데 접수 창구에서 반려당하면 그만큼 허탈한 일이 없습니다.
여권 사진은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사진보다 기준이 훨씬 까다롭습니다. 위장이나 변장을 걸러내야 하는 신분증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여권 사진의 크기 규격부터 옷차림, 앞머리, 귀, 안경, 배경까지 항목별로 정리했습니다. 기준은 외교부 여권안내 안내를 참고한 2026년 8월 기준입니다.
여권 사진 규격

여권 사진 규격은 ICAO(국제민간항공기구)가 정한 국제 기준을 따릅니다. 전 세계 어디서든 본인 확인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기준이 통일되어 있습니다.
기본 규격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항목 | 기준 |
|---|---|
| 사진 크기 | 가로 3.5cm × 세로 4.5cm |
| 머리 길이 | 3.2cm ~ 3.6cm (정수리부터 턱까지) |
| 촬영 시기 | 최근 6개월 이내 |
| 사진 종류 | 천연색 상반신 정면 탈모사진 |
| 배경 | 무늬 없는 흰색 |
| 시선 | 정면 응시 |
여기서 놓치기 쉬운 것이 촬영 시기입니다. 예전에 찍어 둔 사진이 규격에 맞더라도 6개월이 지났다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머리 길이는 정수리에서 턱까지를 말합니다. 머리카락 끝이 아니라 머리 자체의 윗부분이 기준이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또한 사진이 접히거나 손상되지 않아야 하고, 표면이 균일하지 않거나 품질이 낮은 인화지를 쓰면 반려될 수 있습니다.
일반 증명사진과 다릅니다
흔히 쓰는 증명사진은 3cm × 4cm입니다. 여권 사진은 3.5cm × 4.5cm로 더 큽니다.
사진관에서 촬영할 때 반드시 여권용이라고 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얼굴 비율 기준도 다르기 때문에 일반 증명사진을 잘라서 쓸 수는 없습니다.
여권 사진 옷(의상)

의외로 옷 때문에 반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목별로 살펴보겠습니다.
흰색 옷을 입어도 될까
무난하다고 생각해 흰 옷을 입는 분이 많지만, 여권 사진에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경이 흰색이기 때문입니다. 옷과 배경이 같은 색이면 인쇄했을 때 어깨선이 구분되지 않아 사람 형체가 배경에 묻혀 버립니다.
연한 색이라도 배경과 구분만 된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걱정된다면 옅은 파스텔이나 중간 톤의 옷을 고르면 무난합니다.
목을 덮는 옷은 괜찮을까
폴라티, 목도리, 스카프 같은 옷은 얼굴 윤곽을 가리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가능합니다.
문제는 옷이 얼굴에 닿는 경우입니다. 목을 덮은 옷이 턱선에 닿으면 인위적인 윤곽이 생겨 얼굴 형태를 판별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런 사진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모자와 장신구
모자는 착용할 수 없습니다. 탈모사진, 즉 모자를 쓰지 않은 사진이 원칙입니다.
귀걸이나 목걸이 같은 장신구도 권장되지 않습니다. 빛이 반사되어 사진 판독에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예외가 있습니다. 종교적 이유로 착용하는 의상은 허용됩니다. 히잡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경우에도 얼굴 윤곽은 드러나야 합니다.
여권 사진 앞머리와 헤어스타일
촬영할 때 가장 애매한 부분이 머리입니다.
앞서 설명했듯 머리 길이 기준은 머리카락을 제외한 머리 윗부분부터 턱까지 3.2~3.6cm입니다.
그래서 볼륨을 넣거나 머리를 위로 올려 묶은 부분은 기준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부풀린 머리 끝을 기준으로 잡으면 규격이 어긋나게 됩니다.
앞머리가 이마를 가려도 될까
앞머리를 내리는 스타일이라면 이마의 일부가 보이는 사진이 권장됩니다.
특히 눈썹은 전체 윤곽이 보여야 합니다. 앞머리가 눈썹을 완전히 덮으면 반려될 수 있으니, 촬영 전에 앞머리를 살짝 정리하거나 옆으로 넘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기타 주의사항
헤어밴드나 두꺼운 머리띠는 착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어깨선은 보이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상반신이 정면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고개를 살짝 기울이거나 몸을 돌린 자세는 피하세요.
여권 사진 귀

문의가 많은 항목입니다. 머리가 긴 경우 귀가 자연스럽게 덮이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귀를 가린 사진도 가능합니다. 귀가 반드시 드러나야 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얼굴 윤곽은 보여야 합니다.
머리카락이 볼이나 광대를 덮어 얼굴선을 가리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긴 머리를 귀 뒤로 넘기지 않더라도, 얼굴 윤곽선만큼은 드러나도록 정리하고 촬영하세요.
여권 사진 안경

안경은 쓸 수 있지만 조건이 여럿 붙습니다.
안경이 눈을 가리면 안 됩니다. 안경테나 렌즈 반사로 눈이 보이지 않는 사진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유색 렌즈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시력 교정용이라도 색이 들어간 렌즈나 색안경은 안 됩니다.
햇빛에 반응해 색이 변하는 변색 렌즈를 쓴다면, 렌즈가 투명한 상태에서 촬영해야 합니다. 실내에서 충분히 시간을 두고 색이 빠진 뒤 찍으세요.
안경테가 눈썹을 가리면?
이 경우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안경테가 지나치게 두꺼우면 입출국 심사에서 위장으로 오해를 살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편이 좋습니다.
안경테 때문에 미세한 그림자가 생기는 정도는 괜찮습니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눈만 가리지 않으면 됩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안경을 벗고 찍는 것입니다. 반려 가능성을 줄이고 싶다면 벗는 쪽을 권합니다.
캐치라이트(눈동자 빛 반사) 허용 범위
촬영 조명 때문에 눈동자에 빛이 맺히는 현상을 캐치라이트라고 합니다. 반사 정도에 따라 사용 여부가 갈립니다.
다음의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캐치라이트가 눈동자 윤곽에 걸쳐 있는 경우, 눈동자 절반을 넘는 경우, 강한 빛 때문에 눈동자가 나뉘어 보이는 경우입니다.
눈동자의 형태를 판별할 수 있느냐가 기준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여권 사진 배경
마지막으로 배경입니다.
배경색
배경은 무늬 없는 흰색이어야 합니다. 균일한 흰색 배경을 사용하며, 그림자나 무늬가 있으면 안 됩니다.
앞서 흰색 옷을 피하라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조명으로 피부가 반사된 경우
조명 때문에 이마나 코 부위가 번들거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얼굴 윤곽 확인에 지장이 없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눈동자에 빛이 반사되었거나, 빛 반사로 눈을 확인하기 어렵다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웃는 사진은 안 되나요?
자연스러운 표정이 원칙이며, 입을 벌리고 크게 웃거나 이를 드러낸 사진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입을 다물고 정면을 응시한 무표정에 가까운 표정이 가장 안전합니다.
직접 찍은 사진을 써도 되나요?
규격만 맞으면 가능하지만 권하기는 어렵습니다. 배경의 균일함, 조명, 얼굴 비율을 맞추기가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반려되면 다시 방문해야 하니 사진관에서 여권용으로 촬영하는 편이 결과적으로 효율적입니다.
보정을 해도 되나요?
본인 확인이 목적인 사진이므로 얼굴 형태나 이목구비를 바꾸는 보정은 피해야 합니다. 실제 모습과 달라 보이면 반려되거나 출입국 심사에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유아나 어린이 사진도 같은 기준인가요?
기본 규격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다만 영유아는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워 일부 기준이 완화되어 적용되는 경우가 있으니, 촬영 전에 접수처나 사진관에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무리하며
여권 사진 규격과 옷, 앞머리, 귀, 안경 기준을 정리해 봤습니다.
기억할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3.5×4.5cm에 머리 길이 3.2~3.6cm, 최근 6개월 이내 촬영, 그리고 얼굴 윤곽과 눈이 명확히 보일 것입니다.
세부 기준이 헷갈릴 때는 이 원칙으로 판단하면 대체로 맞습니다. 귀를 가려도 되고 안경테가 눈썹을 가려도 되지만, 얼굴 윤곽과 눈을 가리는 것은 안 됩니다.
여권은 시청과 구청, 주민센터 등 여권사무 대행기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기관마다 운영 시간과 접수 방식이 다를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해 보시고, 사진 기준도 외교부 여권안내 홈페이지에서 최신 내용을 함께 확인하시길 권합니다.